CURATION

발레 동작에서 피어난 시손느의 세계

흙은 다소 투박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태초의 물질이에요. 오덴세는 단단하고 우직한 느낌을 주는 재료에서 어떻게 이런 유연한 곡선과 부드럽고 독특한 텍스처를 고안했을까요?


’시손느’라는 이름의 유래는 발레의 도약 자세 ‘sissonne’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하며 더욱 높은 곳을 지향하는 여성들의 삶과 그 치열함 속에 피어나는 우아함을 모티프로 이렇게 유려한 디자인이 탄생되었죠. 시손느는 런칭 이후,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컬렉션 중 하나에요. 그런 시손느가 이번엔 더욱 높은 도약을 위해 시손느 신상품과 세라믹 드링크 웨어로 발돋움하였습니다. 잠시 살펴봐도 기존 라인과 또 다른 느낌을 주는데요. 흙에서 피어난 아름답고 우아한 한 편의 공연을 함께 감상해 볼까요?


이번 새로운 신규 아이템들은 기존 시손느 라인과 다른 컬러 매치를 선보입니다. 시손느 라인에서 그동안 만났던 ‘레이몬다로즈’와 ‘슬리핑베이지’ 대신, 운명을 찾아 나서는 로맨틱한 여정을 표현하는 ‘페어리 핑크’와 나만의 주체적인 삶을 뜻하는 ‘키트리 버터’ 추가되었어요. 발레에서 모티프를 따온 컬렉션 결처럼, 시손느의 모든 컬러명 또한 발레 작품에서 비롯되었는데요. 기존보다 화사한 색상으로 한층 밝아진 무드와 새로운 컬렉션의 형태에 알맞게 입혀진 유약의 텍스처의 조화가 매력적입니다.


그 동안 사이즈 때문에 망설이셨다면 이번 시손느 신상품을 주목해 보세요. 시손느 신상품은 다채로운 반찬류부터, 가벼운 1인 덮밥류까지 두루 담을 수 있는 활용도 만점인 사이즈로 제작되었어요. 귀여운 손잡이 포인트와 도드라진 카빙 라인이 아름다운데요. 겉모습뿐만 아니라 스크래치에도 강한 스텔라 글레이즈 유약을 사용해 1260도에서 소성됐기 때문에 무광 그릇의 매력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이처럼 실용성까지 고루 갖추었기에 두고두고 오랫동안 사용하기에 편리합니다.


제품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요거트와 수프를 담기 좋은 ‘딥볼’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디저트는 물론, 담백한 계란찜까지 담을 수 있는 멀티 볼이에요. 접시 대용으로 쓰기 좋은 ‘납작 볼’은 샐러드 그릇이나 작은 토스트를 올려 먹기도 좋아요. 저는 스페인에서 먹었던 타파스 요리가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납작 볼과 딥볼 모두 안쪽과 겉면의 카빙 라인과 아기자기한 손잡이로 디테일을 더했는데요. 섬세한 카빙 라인 디테일이 무척 세련돼서 정말 소장하고 싶은 그런 테이블웨어에요.


기존 시손느 파스타볼의 크기가 조금 부담스러웠다면 ‘쿠프볼’을 기억해 주세요. 가벼운 와인 안주와 과일, 파스타와 샐러드 등 자유롭게 담아도 우아한 자태를 잃지 않아요. 양식부터 한식까지 다채로운 사용이 가능하고 크기도 적당해서 1-2인용 식사 자리에는 빼놓을 수 없어요.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나 혼자 사는 자취생까지 두루두루 쓰기 좋습니다. 시원하게 깎인 카빙 라인과 계절감을 타지 않는 형태는 유행을 떠나 여러분의 삶에 오래도록 스며들 거에요.


다양한 크기의 드링크 웨어도 빼놓을 수 없죠. 동글동글 큰 용량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빅 머그’부터 동그랗고 유기적인 형태를 띤 ‘고블렛잔’, 술잔으로 쓰기 딱 알맞은 ‘론드 미니 잔’과 ‘플레인 미니 잔’을 준비했어요. 특히 꽃잎처럼 우아한 라인이 돋보이는 세라믹 드링크 웨어 시리즈는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우리 집 테이블의 격식을 높여줍니다. 빅 머그는 차와 커피를 담아 마셔도 좋지만, 디저트 볼이나 요거트 볼로 사용해도 마땅해요. 고블렛잔의 쉐입을 바라보고 있자니 고급스러운 막걸리나 전통주도 한 잔 생각나네요.


작은 핑거푸드를 담기 좋은 ‘블랑슈 사이드 디쉬’와 ‘쥬페 사이드 디쉬’는 앞접시로 사용해도 무난하지만 잔을 받치는 코스터로 사용해도 좋아요. 특히 드링크 웨어와 궁합이 잘 맞는데, 시손느 글라스 웨어와 함께 사용하면 더욱 아름답습니다. 그 밖에도 딥볼에 수프를 담아 사이드 디쉬에 올려 서빙하면 레스토랑 못지않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답니다.


이번 시손느 신상품은 아무래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웨어라는 점이 가장 인상 깊어요. 게다가 기존 시손느 컬렉션과의 궁합도 좋아서, 이미 시손느 컬렉션이 가정에 있다면 한두 피스만 더해 식탁을 연출해도 좋을 듯 합니다. 정적인 분위기의 식탁이 지루하다고 느껴지신다면, 삶 속에 우아한 리듬이 되어줄 시손느 신상품이 제격일 거예요.